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청계재단 사무국장 이 모 씨를 최근 소환해 조사한 사실이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.
이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보유했다는 의혹이 있었던 도곡동 땅의 매각 자금을 관리해 온 핵심 인물입니다.
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검찰은 지난 25일 밤, 영포빌딩 지하 2층을 압수수색 했습니다.
이곳은 현재 청계재단 사무국장인 이 모 씨가 지난 2005년 당시 상주하며 이상은 다스 회장의 자금 업무를 보던 비밀 공간입니다.
검찰은 압수수색과 동시에 이 씨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.
검찰 관계자는 이 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피의자 신분인지 참고인 신분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.
이 씨가 관리하던 돈은,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곡동 땅 매각 자금입니다.
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이 씨가 이 돈을 매달 3천만 원씩 현금으로 출금해 이상은 회장에게 전달했다며 이 회장의 소유라고 결론지었습니다.
하지만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큰 아버지인 이 회장에게 땅 판 돈 140억 원을 돌려주라고 말했다는 대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이 씨의 입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
[김동혁 / 이명박 前 대통령 조카 (다스 납품업체 대표) : 시형이가 이상은 씨보고 (땅 판 돈 140억 원을) 내놓으시오 했더니 난 모른다. 동형이가 안다. 이렇게 된 거야.]
녹취 내용을 종합하면 2000년 다스가 BBK에 투자한 돈 190억 원에 도곡동 땅 매각 자금 일부가 들어갔고 이중 돌려받지 못한 140억 원을 2011년 김경준 씨의 스위스 비밀계좌로부터 송금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.
특히 이시형 씨가 이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는 점에서 도곡동 땅이 결국 이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소유한 재산이라는 의혹은 더 짙어졌습니다.
도곡동 땅 자금을 관리했던 핵심 인물 이 씨가 검찰에서 입을 연 만큼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.
YTN 양시창[ysc08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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